애플페이의 변환? 아이폰 NFC 결제 개방 소식

애플이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아이폰의 결제 시스템에 대한 개방을 검토한다고 합니다.

 

애플페이 NFC 개방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압박에 못이긴 애플이 경쟁사에 근거리 무선 통신(NFC)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지난해 EU 집행위는 애플의 NFC 접근 제한이 경쟁 규칙에 위배된다고 보고, 구글 페이, 삼성 페이와 같은 대체 결제 시스템에 개방할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꼭 삼성페이가 아니어도 구글 페이나 국내에서는 페이코 등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현재 아이폰의 경우 결제 시스템은 오직 애플페이만 가능합니다. 

 

실제로 애플은 유럽에서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EU 집행위에 탭앤고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경쟁사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탭앤고는 NFC 기술을 사용해 지불할 수 있는 비접촉 결제 시스템인데요.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OS) iOS에 접근할 수 있는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채택하여 독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EU 집행위는 지난해 애플의 탭앤고 시스템 접근 제한을 문제삼아 반독점혐의로 기소한 상황입니다. EU 당국이 제기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애플은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될 뿐 아니라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구글, 삼성 등 경쟁사에 강제 개방해야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NFC 개방을 선제적으로 제안한 것은 이같은 독점금지 혐의를 벗고 벌금을 피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아이폰에서 독점적으로 NFC결제가 안된다면 수수료 수익이 감소돼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페이는 유럽 내에서 2천500개 이상 은행과 250개 이상 핀테크 업체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집행위는 애플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관련 경쟁사들로부터 의견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U의 애플 규제

애플이 EU 당국 반독점 규제에 백기를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EU는 강도 높게 애플의 독점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15부터 사용된 USB-C 충전단자 교체, 그리고 최근 기사화되서 논란이 된 아이메시지의 RCS 규격 도입은 물론 현재 독점하는 앱스토어를 유럽 내 서드파티 앱스토어 허용 등의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폰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